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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훈상록문화제 홈페이지 방문을 환영합니다.

심훈문학대상
심훈 작가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1977년 제1회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9월말에서 10월초에 3~4일 동안 당진시 일원에서 상록문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SIMHOON SANGNOK CULTURE FESTIVAL


심훈문학대상 선정사유

 

심훈은 1960년대 세계적인 시학이론가인 영국 옥스퍼드대 C. M. 바우라의 『시와 정치』에서 선구적으로 분석되는 시 「그날이 오면」으로 국제적인 평가의 대상이 되었다.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세상이 모를 때의 일이다. 일찍이 심훈의 문학정신 또는 예술적인 실천은 국제적인 관심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심훈을 기리는 일을 국내로만 한정하지 말자고 합의하였고, 아시아의 작가들이 포함된 후보 명단을 놓고 토론을 거듭한 끝에 제3회 심훈문학대상 수상작가로 베트남의 바오 닌을 선정하는 데 최종 합의하였다.

바오 닌은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전사 출신으로 이 전쟁의 참상을 증언하고 반전의 대의를 들어올린 장편 『전쟁의 슬픔』(1991)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작가다. 베트남 국내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반전을 견지한 도덕적 용기는 전후 참전국들과의 화해를 이끈 원동력이 되었거니와, 3회를 맞이한 심훈문학대상의 국제화를 위해서도 바오 닌의 수상은 큰 보람이 아닐 수 없다.

『전쟁의 슬픔』은 처절했던 베트남 전장으로 독자들을 데리고 간다. 그는 『무기여 잘 있어라』의 헤밍웨이가 그랬던 것처럼, 전쟁을 미화하거나 숭고한 이념으로 포장하지 않는다. 죽음의 존엄성조차 사라진 참혹한 전쟁터에서 바오 닌의 주인공을 지탱해주는 것은 애초에 전쟁을 일으킨 정치이데올로기가 아니라, 따뜻한 인간애와 애틋한 사랑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쟁의 슬픔』은 제국주의 시대를 슬퍼했고, 민족의 미래를 염려했으며, 휴머니즘을 추구했던 심훈의 문학세계와 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이어서 이번에 특별상을 제정하는 규정 개정에 따라 두 분의 특별상 수상자를 내게 되었다. 소설가 남정현은 바로 충남 당진 출신의 고전적인 실천 문학의 원로이다. 시대고(時代苦)를 온몸의 시련으로 감내해온 그의 묵중한 작가의식은 그가 남긴 문제작들과 함께 한국민족문학의 귀감이 되기에 이른다. 1957년 등단 이후 줄곧 분단으로 말미암은 한국사회의 모순, 특히 외세와 권력에 대한 풍자를 무기로 핍진한 그는 당진 출신 문인으로 단연 우뚝하다. 우리는 이 같은 귀중한 기백과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

이와 함께 영화감독 임권택은 심훈의 「상록수」를 영화화한 현존하는 한국영화계의 거인이다. 동시에 세계적인 권위를 누리는 한국영화의 국제화를 개척한 장본인이다. 심훈선생이 영화예술에서도 그 재능을 발휘한 데 따르는 특별상의 이유를 밝혀둔다.

 

심사위원 고은, 김성곤, 최원식, 이승훈, 스티븐 캐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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