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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훈상록문화제 홈페이지 방문을 환영합니다.

심훈문학상
심훈 작가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1977년 제1회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9월말에서 10월초에 3~4일 동안 당진시 일원에서 상록문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SIMHOON SANGNOK CULTURE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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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서울 출생

인천대학교 및 대학원 국어교육과 졸업

현재 강사

 

 

 

 

 

 

 

21410938252.jpg이용준

1958년 경기도 파주 금촌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 및 대학원 졸업

현재 안양 백영고등학교 교사

 

 

 

 

 

 

 

* 심훈문학상 소설부문 심사평

 

심훈문학상 소설 부문에는 모두 116명이 응모해 주셨다. 그 중 본심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한 소설은 탁경은의 「쓰리 뻑」, 이수진의 「방이 없는 남자」, 배지안의 「천 개의 눈」, 이용준의 「붕어찜 레시피」, 선명진의 「인투 더 디지토피아」 등 총 6편이었다. 희망 없는 세대의 미래를 기성세대인 아버지의 삶과 비교해 그린 「쓰리 뻑」은 가감 없는 현실적인 묘사가 재미있었지만 아쉽게도 ‘가볍다’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다. 그 가벼움이 이 시대 젊은이들의 특성을 잘 포착해낸 것이었다면 결코 ‘가볍게’만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수진의 「방이 없는 남자」는 개성적인 문체가 투고작들 중 단연 돋보이는 소설이었다. 시종일관 능청스러움으로 소설을 이끌어나가며 점점 힘이 실리는데 결말 부분에 이르러 엉겁결에 행인을 칼로 찌르는 장면이 마치 허무 개그를 보는 듯했다. 그 부분에서 소설의 장점인 의뭉스러움도 사라져버렸다. 아쉬웠다. 배지안의 「천 개의 눈」과 또 다른 응모작 「바코드」는 극단에 선 인물들의 삶을 끝까지 따라간다. 당면한 고통과 두려움에 그대로 지쳐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용기를 내 정면으로 바라보는 결말 부분이 감동을 주는데 감동을 주는 결말까지의 구성이 조금 산만하고 지루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두 편이 남았다. 두 편 모두 중편소설이었다. 응모작들의 수준이 고른 반면 참신하거나 강렬해서 한 번에 눈을 끄는 소설을 발견하기는 어려웠던 심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준의 「붕어찜 레시피」는 인상적이었다. 조금은 구태의연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는 정공법으로 돌파한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삶과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천착 앞에서는 빤한 이야기라도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다. 이미 작가는 자신의 소설의 소재가 식상하다는 것까지도 간파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이야기의 구성 상 나기호의 죽음 부분을 과감히 생략하고 건너뛴 부분은 베테랑급 감독이 만든 다큐를 볼 때처럼 시원했다. 많은 작가들이 소재의 참신성과 흥미로움에 먼저 주목한다. 하지만 자칫 소재주의의 함정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선명진의 「인투 더 디지토피아」는 단순히 흥미로운 소재에만 머물지 않은 소설이다. 아내를 사고로 잃은 한 남자의 상실감과 고독이 묵직하게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적 감성의 충돌도 흥미롭다. 사실 디지털의 세계에서 죽은 아내와 만난다는 소재는 얼핏 영화 <솔라리스>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거듭되는 아내와는 만남과 헤어짐, 그 과정을 통해 현실적으로 점점 더 핍진해가는 인물을 따라갈수록 ‘그리움’이 점점 커지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붕어찜 레시피」와 「인투 더 디지토피아」. 두 소설을 두고 많이 망설였지만 어느 한쪽에만 손을 내밀 수 없었다. 결국 오랜 토론 끝에 두 편의 소설을 당선작으로 뽑게 되었다. 당연한 결과였다.

 

심훈문학상의 투고작들을 읽으면서 어쩔 수 없이 일제강점기 심훈 선생의 절박함에 대해 생각했다. 오래 이 심사를 맡아오신 남정현 선생이 어느 인터뷰에서 하신 “예술가면 무릇 축이 변하는 소리를 먼저 들어야 한다”라는 말씀도 내내 귓가에 머물러 있었다. 두 당선자가 이 소리에 기민하게 반응할 거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심사위원 - 남정현, 방현석, 하성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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